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

 

 

마일즈 알드리지 컬러픽쳐스 사진전을 다녀왔다.

 

전시회는 정말 오랜만에 간거라 꼭 기록을 해두고 싶었다. 

 

날씨 좋은 5월의 주말 낮에 사진전을 다녀왔는데 예술의 전당에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전은 아직 진행중이고, 방문하실 분들은 아래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전시합니다.

 

네이버로 예약하면 정가로 예매해야 되고 티몬에서 구매하면 조금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나는 티몬으로 구매했다~

 

섹션은 한 6가지 정도로 나눴던 걸로 기억한다. 

 

테마별로 구분을 지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회와 관련없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은

 

전시회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하게 칠해진 페인트 위에 노루페인트가 작업했다고 써있다.

 

항상 보이는 것말고 내부, 알려지지 않은 것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점이 신기했었다. 

 

'노루페인트에서 전시회 오픈을 위한 페인트 작업을 하는 구나' 하고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개인적으로 중간중간 작가의 말을 몇개 찍었는데 뭔가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되새기고 싶었다. 

 

현실을 기록하는 것보다 때로는 허구의 미장센이 더 진실되다고 생각한다.

색은 잠재의식에서 작용하는 추상적인 언어다. 나는 어두운 생각들을 행복한 색깔들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감을 받을 수만 있다면 500년보다 오래된 것도 즐겁게 참고할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전시회 공간에서 작가의 인터뷰를 틀어주고 있었는데,

 

작가의 인터뷰를 먼저 보지 않고 봤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영상을 보고나니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사진마다 굉장히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들이었고 흔하게 우리가 찍는 사진과는 역시 달랐다. 

 

그래서 같은 사진이라도 작가의 생각이 들어간 연출이기 때문에 예술이구나 하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사진은 아래 여자가 팝콘과 콜라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3D안경을 쓰고 콜라와 팝콘을 든 여자

 

 

사실 저 사진에서 콜라와 팝콘이 그림인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작가의 영상에서 알 수 있었다. 

 

사진에 대해 해석을 하진 못하지만 3D안경과 2D의 콜라, 팝콘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전시회가 워낙 색을 강조한 전시회라 내부의 인테리어도 정말 예쁜 것들이 많았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떠오르는 인테리어다.

 

작품과 인테리어를 같이 녹인 공간이다.

 

카톡 프로필 사진용으로 좋은 인테리어들이 많아서 사진 찍는 분들이 간혹 보였다. 

 

물론 나도 찍었다. ㅎㅎ

 

아래 사진은 사실 기억에 남는 사진은 아니었는데 뭔가 색감도 이쁘고 무슨 의미일지 싶어서 남겨놨던 사진이다. 

 

포인트 컬러를 초록색으로 두고 있다.

 

성인여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고, 아이는 화장품 같은걸 들고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여자와 아이의 관계는 무슨관계일까

 

마지막 섹션으로 가면 19금으로 여자의 나체를 작품으로 한 곳이 있다. 

 

역시 예술이기에 그렇게 외설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들어가기 전에는 안내하는 분이 해당 섹션에서는 촬영 금지라고 말씀을 해주시기 때문에 머리속에만 담았다.

 

하지만 역시 심오한 예술의 세계는 알수 없었다. 

 

작가가 의도한 대로 자신의 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면서도 불안하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했었는데 그 의도가 잘 전달됐던 것 같다.

 

마지막 섹션까지 관람하고 바로 옆에 굿즈를 팔고 있는데 귀여운 것들이 있었지만 사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사진전이 칼라풀해서 볼거리들이 많았고 작품들도 심오했지만 그래도 너무 신선했다. 

 

오랜만에 갔던 전시회인 만큼 정말 만족했던 전시회였고, 다른 전시회도 또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