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좋아하는 유튜버의 책을 읽었다.
요즘에는 유튜브에 워낙 영앤리치들이 많아 크게 감흥 없을 수 있지만
드로우앤드류는 내가 봤던 유튜버중에 사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드로우앤드류의 럭키 드로우 책을 발견하여 반가운 마음에 바로 빌려서 읽었다.
익히 그의 삶의 축소판을 알고 있었으나 책을 통해서 더 면밀히 보게 된 시간이었다.
책은 참 고마운 것이 비싸지 않은 값으로 작가의 생각과 혹은 가치관, 연대기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작가와 인연이 없더라도 알수 있으니 참 고맙고 가성비가 좋은 매개체가 아닌가.
책 예찬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책의 리뷰를 작성해본다.
1. 결과는 모르지만 두렵기보다는 설레는 순간
스물다섯 살, 내가 당긴 첫 번째 레버
내게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사람들은 로망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어쩌면 이 인턴십이 내가 평소 선망해오던 삶에 나를 더 가까이 데려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길고 고된 여정이 될 줄은 몰랐지
다음 날 평소처럼 출근을 한 뒤 에이전시에 전화를 걸었다. "저 이직 해볼게요!" 어젯밤까지만 해도 머릿속에 가득 차 있던 두려움과 걱정은 회사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싹 사라졌다. (중략) 그러곤 책상에 앉아 한국에서 가져온 13인치 HP 노트북을 열어 이력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 스스로도 내가 가진 것이 보잘것없다는 걸 잘 알았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나의 잠재력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고이 담아 이곳저곳에 닥치는 대로 보냈다. 그렇게 나의 럭키 드로우는 또다시 당겨졌다.
시급 10달러를 받고 일을 시작하다
직함은 그래픽 디자이너였지만 회사에서 내가 실제로 하는 일은 훨씬 더 다양했다. 상품 개발 및 디자인 작업부터 촬영, 보정, 편집, 웹디자인까지, 여기에 더해 소셜미디어 홍보 등 회사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자진해 맡았다. (중략) 이 시절 겁 없이 시도한 다양한 경험이 나중에 내가 하는 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시엔 전혀 알지 못했다.
기대가 낮다는 건 뭐든 해볼 수 있다는 것
그들 또한 소규모 브랜드였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우리보다 훨씬 많았고 팬들과의 소통도 활발했다. 나는 그 계정에 올라온 모든 게시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다. 결국 나는 그들이 아주 오래전 올린 게시물에서 한 가지 힌트를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로컬 페어'였다. 그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나가 브랜드 인지도를 다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조금씩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
디자이너라고 디자인만 하라는 법은 없지
수많은 해시태그 중에서도 내가 '커뮤니티 해시태그'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이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관심사나 목적이 뚜렷한 해시태그를 말한다. (중략) 내 전략은 이 커뮤니티 해시태그에 모이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타사의 콘텐츠를 참고해 우리 브랜드만의 방식대로 새로운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것이었다.
겸손하면 나만 바보가 되더라
성장하고 싶다면 겸손에 대한 집착부터 버려야 한다. 겸손은 진짜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빛을 발한다. 어쩌면 우리는 겸손하면 바보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2. 내가 설 무대가 없다면 직접 만드는 수밖에
불공평한 세상을 나를 위한 무대로 만들 순 없을까
인스타그램에서의 성장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팔로워가 0인 상태에서는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시작으로 성장을 해야 한다. (중략) 하지만 소통만으로는 어느 순간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 그때부터는 콘텐츠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당장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돋보기 아이콘'을 클릭해보자. (중략) 드디어 커뮤니티에서 내 사진이 인기 게시물에 오르자 나는 여러 브랜드에 DM을 보내 멋진 사진을 찍어줄 테니 제품을 협찬해달라고 부탁했다. (중략) 자연스럽게 내 게시물이 사람들에게 노출되면서 팔로워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내 포트폴리오가 쌓일수록 협찬을 해주겠다는 광고주가 더 많이 생겨났고, 계정의 팔로워 수가 늘어날수록 내가 올린 콘텐츠가 인기 게시물에 오를 확률도 점점 높아졌다.
남의 일 말고 나의 일
'그래, 바로 이거야! 나에겐 지금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나는 또다시 나만의 레버를 당겨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계획보다는 기회를 좇기로 했어
하지만 더 이상 회사에 얽매여 일하고 싶지 않았다. 미국에 머문다면 아마 나는 계속 회사를 다녀야만 할 것이고, 그건 더 큰 기회를 좇는 일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계획을 따르는 일에 불과할 것이었다. (중략) 나는 지금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계획보다는 기회를 따라간다.
엄마, 저 딱 1년만 놀게요
그날도 어김없이 공원에 나와 혼자 걸었는데 문득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집에 돌아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유튜브를 통해 댓글로만 소통하던 한 유튜버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당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회사에 다니던 그는 내게 회사 동료를 소개시켜줬고, 아예 온라인 클래스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부자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일로 돈은 잘 법니다
내가 운영하는 두 채널 '드로우앤드류'와 '마세슾' 모두 돈을 버는 방식은 똑같다. 첫째, 내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공유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모은다. 둘째,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무엇을 더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서비스나 상품으로 제공한다.
3. 나는 내일도 내 일을 한다
자기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산다는 것
나는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가장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것은 나의 '새로운 자아'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자아에 '드로우앤드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중략) 그다음으로 한 일은 내 새로운 자아를 위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중략) 가로 120센티미터, 세로 60센티미터짜리 작은 책상에 불과했지만 그곳은 드로우앤드류만의 공간이었다.
내 인생의 배터리는 지금 얼마나 남아 있을까
재 진짜 목표는 재가 살면서 이루고 싶은 일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해야 하는 일'을 가급적 빠르게 처리한 뒤 '하고 싶은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4. 부자는 아니지만 돈은 잘 법니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어도 불행했던 이유
이제 나는 남들이 나를 먼저 알아봐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리, 내가 나서서 내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중략) 그때부터 내 가치를 이력서라는 종이에 담아 회사에만 뿌리는게 아니라, 아예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뿌렸다. 그것이 세상이 내게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람들의 특징
다시 강조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중략) 아, 물론 브랜드라는 것은 원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아이덴티티가 뚜렷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각을 잡고 시작할 필요는 없다. (중략) 우선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 때마다 늘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한는 사람인지', 그리고 '나는 그것을 어떻게 전하는 사람인지'를 잊지 않으려 애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메시지를 전할 자격
이처럼 메시지를 전할 자격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 현재 또는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만약 스스로 사회적 증거가 부족한 것 같아면, 우선은 지금 가장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대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세상과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일관된 태도가 선행되어야 사람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답해야 할 질문
나는 사람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까? 바로 여기에서 콘텐츠 기획이 시작되어야 한다. (중략) 그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필요를 채워줄 것인지 고민하는 깊이에 따라 콘텐츠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5. 밀레니얼 후배의 앞서가는 비밀 노트
산 중턱에서 만난 노부부
퇴사 후 떠난 첫 여행에서 나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몇 가지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할 것, 그리고 빠르게 정상에 오르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그 과정 자체를 여유롭게 즐길 것.
우리는 스스로 믿는 만큼만 성장한다
"나는 엄청난 그릇을 가진 사람이야."
"나는 무엇이든 해내."
"나의 집중력은 놀라워."
우리는 스스로 믿는 딱 그만큼만 성장한다.
자기 확신은 어디에서 올까
스스로를 믿으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이 선택한 일을 빠르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중략) 그렇다면 자기 확신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빠른 방법은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경험하는 것'이다.
원하는 삶의 모습에 가까워지려면
나는 노력의 영역에서 꾸준히 행동한 사람에게만 운이라는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인생이라는 게임의 레버를 당기는 사람만이 잭팟을 터뜨리는 '럭키 드로우'처럼 말이다. 따라서 내게 자기계발은 하루아침에 벼락처럼 성공을 안겨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에 하루하루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 그 자체다.
어떤 일이든 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앞으로 팀원을 뽑을 때도 나는 기술이 아니라 일에 대한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기술은 내가 얼마든지 가르쳐줄 수 있지만 태도는 스스로 갖추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술보다는 감각을 키우자
아쉽게도 감각은 카메라를 구매하듯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감각은 그 일을 얼마나 많이 해봤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이미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다
20대에 시작한 해외생활은 내게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중략) 혼자가 되고 나니 비로소 나에 대한 깊은 탐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중략) 목표를 이루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중략) 이는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정말 인사이트 가득한 책인 것 같다.
나이가 분명 어리지만 통찰력이 있다.
영앤리치,,
한번의 완독으로는 아까워서 리뷰를 남기고 자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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