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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업, 창업 이런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책 제목에 끌렸던것 같다.
작가는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남은 시간에는 세계 여행을 다녔던 프로 여행러인데
여행에서 상품과 판매에 대한 관점을 인사이트있게 풀어냈다.
실제로도 책이 어렵지 않았고 중간 중간 작가가 찍은 사진들도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이 책 역시 나름대로의 후기를 써보겠다.
1. 아이템의 탄생은 소재로부터
- 정치가 아이템이 될 수 있을까?
물건의 사용 그리고 소비재가 퍼지는 과정은 이처럼 다각도에서 이루어지지만 출발선만큼은 분명하다. 물건에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의도가 담긴다. 그리고 만드는 사람들은 분명한 사용 목적을 생각하고 그들이 살고 있는 영역 범위 안에서 소재를 얻는다. 때로 그것은 물질이 아니라 정치, 역사, 문화와 같은 무형의 것일 수도 있다.
- 보석의 새로운 기준
특히 그들은 웹사이트에서 '졸업선물'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해 10대들에게도 보석이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되도록 마케팅을 했다. (중략) 투박한 자연석이라는 소재가 그것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또 다른 의미를 선사한다. (중략) 결국 아질 부티는 자연에서 얻은 혜택으로 '보석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돌이 돈이 되는 아이템을 마들어낼 수 있었다.
- 맥주를 우연히 몸에 바를때
소규모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많았던 만큼 맥주는 삶과 가까웠는데 이들은 맥주를 마시기만 하지 않았다. 고된 노동으로 배가 고프면 맥주 발효에 사용한 맥아 찌꺼기나 홉을 빵 대신 먹기도 하고 남은 맥주로 몸을 씻기도 했다. (중략) 영국의 작가 호러스 월폴은 이것을 '준비된 우연의 법칙' 이라고 불렀다. 우연히 발견한 아이디어가 또 다른 아이디어로 이어지고 거기에 그들도 모르게 쌓인 노하우가 덧붙으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2. 구매를 부르는 감각적인 아이템
- 우리 눈을 사로잡는 두 가지
핀란드인들의 색 감각은 본능적이다. 핀란드는 북유럽에서 해가 가장 짧은 나라인데, 햇살이 적고 밤이 길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캄캄한 어둠이 깔린 바깥 대신 집 안에서 밝은 일상을 보내려면 공간을 색으로 채우려 노력할 수밖에 없다. (중략) 색은 디자인을 완성하는 중요한 기본 요소 중 하나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색에 따라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 손잡이가 달린 종이컵
이들에게는 목적에 맞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가 있었고, 그 순서에 맞게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상품을 설계했다.
a. 기존 종이컵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 문제인식
b. 손잡이는 무게를 얼마만큼 견딜 수 있어야 할까?
- 목적에 맞는 필수 설계 (1) 기능
c. 손잡이에 손가락을 넣었을 때 압력을 받는 피부는 불편하지 않을까?
- 목적에 맞는 필수 설계 (2) 형태
d. 손잡이는 종이컵 제작 단계에서 언제 붙여야 할까?
- 목적에 맞는 필수 설계 (3) 디자인 접근성
e. d의 방식 중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어떤 방법일까?
- 목적에 맞는 필수 설계 (4) 표율성
f. 사람들이 이 종이컵으로 물을 마실 때 기분이 좋아질까?
- 심미적 기능
3. 어떤 상품이든 명품으로 만드는 정보의 비밀
- 셰익스페어 앤드 컴퍼니
나는 사람들이 책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이유를 처음에는 몰랐다. 이곳에 있는 책은 다른 서점에서도 모두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셰익스페어 앤드 컴퍼니에서 책을 샀다는 건 낭만적이고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걸 증명할 방법은?
책을 구매하면 직원이 책 첫 장에 셰익스페어 앤드 컴퍼니 도장을 찍어주었다. 사람들이 책을 사기 위해 줄을 섰는지, 도장을 받기 위해 줄을 섰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아마도 둘 다 목적이 아니었을까 추측할 뿐이다.
4. 소비자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가격은?
- 완벽한 앤티크, 빅토리아 시대 귀걸이
앤티크라는 카테고리는 가격을 공부하기에 좋은 소재다. 상품이 지닌 역사는 가격이 변하는 폭을 가늠하기에도 좋고, 그 폭은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중략) 그렇다면 가격이 낮지도 않고 수요층도 대중적이지 않은 앤티크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하려면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앤티크의 가격 책정 요건에서 우리는 상품의 수요자에게 물건의 가치를 어떻게 수치화해서 보여줄지 고민해야 한다. 앤티크는 분명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가격을 정할 수 있다. 상품이 겪어온 시간적 경험과 인상을 상품의 가치로 책정하려면 바로 수량의 희소성을 강조해야만 한다.
5. 100년동안 사랑받는 아이템의 조건
- 귀여운 무민 씨, 왜 이제야 나타났어요?
한국에서 무민이 인기를 끈 과정은 조금 독특하다. 콘텐츠보다는 아이템을 먼저 좋아하게 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2001년 무민 애니메이션이 처음 한국에서 방영되었을 때만 해도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핀란드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무민 아이템을 소비했고, 쇼핑 리스트로 소문나면서 팬층을 확보했다. 그 후 국내 시장에도 무민 수요층이 생기자 2017년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가 무민 캐릭터숍을 열고 2만 개 이상의 무민 캐릭터 상품을 판매했다.
- 피노키오 코는 어디까지 길어질까?
나는 피노키오 볼펜을 구매한 경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피노키오 볼펜을 구매한 심리는 경험과 체험에 가까웠다. (중략) 잉크가 마른 후, 나는 피렌체에 가지 않는 한 다시는 이 볼펜을 쓸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그 생각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해외에서 경험한 상품을 어떻게 구매하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직구 시장에는 브랜드만 있을 뿐 아이템이 없다는 것에 착안해 현지 셀러에게 상품을 받아 판매하는 셀러문을 구상했다.
6. 사람들은 체험할 수 있는 물건을 구매한다
- 호그와트 마법 아이템과 올빼미 카페
내게는 두 아이템의 차이가 즐거운 발견이었다.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해리포터의 마법 아이템을 상품으로 만드는 쪽을 선택했다면 반드시 라이선스와 같은 상품 저작권도 함께 소유해야 한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곳 올빼미 카페는 분명 해리포터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 타깃이 되는데도 저작권은 신경 쓰지 않고 운영할 수 있다. 해리포터 테마를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한 것이다.
- 츄파춥스와 가우디가 만날 때
두 번째로 아이템에 환상을 더하는 작업은 새로운 마케팅 방법에서 사용되었다. 츄파춥스가 1970년대 해외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하자 아이들만의 시장이었던 사탕을 어른의 시장까지 확장하기 위해 '금연'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했다.
'Stop Smoking, Start Sucking'(담배를 끊고, 사탕을 빨아요!) 이라는 슬로건으로 금연할 때 사탕을 먹도록 담배 케이스를 따라 디자인된 패키지에 츄파춥스를 넣어 판매했다. 그러자 '금연에는 사탕'이라는 대중의 인식이 생겨났다.
7. 아이템에 추억을 더하면?
"내가 말이야. 부다페스트 여행 중에 굴라시를 먹었는데 꼭 감자탕처럼 얼큰하더라고. 헝가리인들이 파프리카 가루를 고춧가루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래. 이거 한번 요리에 사용해볼래?"
선물을 받은 친구는 집에서 국물 요리를 만들 때 고춧가루 대신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보고 헝가리 음식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어쩌다 완벽한 레시피를 발견하면 한 통을 모두 사용하고 다시 구매하고 싶어서 판매 사이트를 열심히 찾을 것이다.
8. 전 세계 잘나가는 브랜드의 비결
- 먹는 것과 입는 것
쿨롬베는 타깃도 정확히 정했다. 본인이 여행 중에 아이디어를 떠올렸듯이 여행을 경험한 사람들이 트레이더조를 찾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중략) 그 후 그는 전 세계의 소스와 와인을 마트로 모았다. 그러자 태국이라는 나라는 몰라도 아시아의 독특한 소스와 프랑스 빈티지 와인 등을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곳은 트레이더조밖에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운동을 올림픽 축구와 같은 거대한 스포츠 게임으로 인식하던 아디다스와 다르게 나이키는 운동이란 일상에서 누구나 즐기는 경험이라는 인식으로 바꿨다. 그 차이의 시작이 현재의 나이키가 스포츠 브랜드로 전 세계 1위의 자리까지 가게 만든 것이다.
우연히 읽은 책인데 재밌기도 하고, 얻을 게 많았던 책이다.
셀러문이라는 해외 직구 사업을 하는 작가의 사업이 궁금하여 셀러문을 검색해보았으나
사이트에 다른 프로모션만 있고 딱히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보이진 않았다.
작가의 인사이트있는 책을 읽었으니 나도 조금 더 나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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