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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 김강원 -

For freedom 2024. 2. 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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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이 책은 도그냥 책에서 추천받은 책이다.

 

제목이 구미를 당기는 네이밍이라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책이 두껍지 않고 쉽게 쓰여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1. 모든 비즈니스는 핀테크로 통한다

- 쇼핑몰은 어떻게 금융 회사가 되었나

쇼핑몰이 금융기관과의 서비스 경쟁에서 선전하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다. (중략)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금융 활동은 결제다. (중약) 이런 결제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곳이 바로 쇼핑몰이다. 그렇다 보니 쇼핑몰은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 통신사는 왜 핀테크에 주목할까

au지분은행은 일본 2위의 통신사 KDDI와 미쓰비시UFJ은행이 합작해 세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세계 최초의 모바일전문은행이다. (중략) 설립 초기 au지분은행은 통신사 KDDI를 통해 고객을 끌어보았다. (중략) 고객은 새로운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동시에 au지분은행의 계좌를 만들어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 핀테크 혁명에도 잘나가는 금융사의 비결

한편 계열사인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서비스 KB차차차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직접 확보하며 중고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KB차차차는 중고차 딜러가 올린 매물을 고객이 비교하며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이 시장에서는 엔카닷컴이 독보적이었지만, 2016년 KB캐피탈이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 매물 문제를 해결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중략) 만약 고객이 중고차 구매를 위해 매매단지에 방문했는데 해당 매물이 없으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헛걸음 보상제'를 시행했다.

 

 

2. IT를 업고 부상한 신흥 금융 강자들

- 혁신을 만드는 거대 개미, 앤트그룹

이에 알리바바는 타오바오를 출시한 뒤 3개월 만에 자체적으로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알리페이다. 알리페이는 고객이 카드 대신 현금을 충전해놓고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이 결제한 후 대금을 바로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일단 알리바바가 돈을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수취 확인을 한 뒤에 판매자에게 돈을 보내는 에스크로 방식으로 작동됐다. 동시에 타오바오는 결제 수수료를 무료화하며 이베이의 판매자들을 빼오는데 힘썼다. 이후 타오바오는 중국의 C2C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이베이를 크게 따돌렸다. 

 

- 동남아시아 금융 시장의 설계자, 그랩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 출신 하버드 MBA 학생 두명이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중략) 그랩 택시는 승객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의 택시 기사에 빠르게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예약할 때 거리와 요금을 미리 제시해 바가지요금 걱정을 덜어줬다. (중략) 그랩은 말레이시아 주요 지역에서 직접 택시 기사들을 만나면서 서비스를 알렸다. 스마트폰이 없는 기사에게는 기기 제조사, 통신사와 협업해 스마트폰 구매 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게 했다. 
동남아시아는 여전히 현금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6억 2천만 인구 중 은행 계좌나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중략) 이런 상황에서 그랩은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가 금융업으로 나아가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학자금 대출에서 시작한 P2P 스타, 소파이

소파이는 스탠퍼드 MBA에서 창업 수업을 함께 듣던 네 명의 학생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중략) 이들은 스탠퍼드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험해보기로 한다. 우선 졸업생들에게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때 40명의 졸업생으로부터 평균 6천만 원의 돈을 받아 총 24억 원 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그리고 이를 80여 명의 대학원생에게 6%가량의 이율로 대출해줬다. 졸업생들은 예전의 자신들을 떠올리며 후배를 위하는 마음으로 선뜻 돈을 내줬고, 재학생들은 기존 금융사보다 훨씬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3. 핀테크 트렌드로 보는 미래 금융

- 카카오, 네이버, 토스, 뚜렷한 3강 구도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려면 법적 제약으로 인해 일정 비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그래서 대출을 더 취급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필수라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기준금리 자체가 낮아 은행이 개선할 수 있는 예대마진의 상승 폭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금융 상품 판매 중개 사업을 통해 수수료  이익을 키우며 다른 은행과 사업 구조를 차별화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금융사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한국에서 네이버는 2019년 11월 결제, 송금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대우가 2019년에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약 2조 7천억 원으로 평가해 투자를 단행하면서,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70%, 미래에셋대우가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는 한국의 대표 핀테크 서비스로 성장했다. (중략) 토스는 간편송금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조회, ATM 출금, 부동산 소액투자, 신용카드 발급, 대출 및 보험 중개 등 40여 가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 닫혀 있던 은행 문이 열리다, 오픈뱅킹

핀테크 서비스에서 계좌 정보를 읽어오거나 이체 기능을 제공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계좌 정보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나 아이디, 비밀번호를 받아 금융사에 대신 로그인해서 화면에 뜬 정보를 입력해야 했고, 이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각 핀테크 기업이 은행마다 계약을 맺어 고객이 이체할 때마다 막대한 수수료를 고객 대신 내야 했다. (중략) 이에 정부는 금융사 시스템을 강제로 개방하기로 한다. 바로 2019년 12월에 도입된 오픈뱅킹이다. 

 

-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가 돈이다

산업에서는 데이터를 원유라 표현한다. (중략) 이에 정부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관련 법을 개정하며, 각 기업이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를 고객이 요청할 경우 다른 기업에 전달하도록 의무화했다. 
마지막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을 도입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에 산재한 고객의 여러 신용 정보를 통합해 일괄적으로 조회 및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금융사나 공공기관에 자신에 대한 신용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 핀테크 시대, 은행은 어떻게 변할까

우리나라에서도 은행들의 새로운 점포 모델 실험이 활발하다. 주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은행에 들르고, 편한 분위기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과 결합한 점포를 만든다. 카페, 베이커리 등의 공간과 결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거나 개인 고객 대상 점포를 큰 규모의 거점 점포로 통합하는 식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핀테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제목은 약간 낚시성이 조금 있는듯

 

그치만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미래 산업에 대해 엿본 느낌이랄까 

 

가볍게 읽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