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인이 추천해준 책이다.
3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라 과연 내가 읽을까 했는데
문든 이 책이 생각나서 바로 읽게 되었다.
강남의 역사를 알게 되어 꽤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역사 안좋아 하는데, 이렇게 보니 꽤 재밌다.
참고로 내가 읽은 책에는 저자에 계용준이라는 분이 없어 제목에는 적지 않았다.
1. 강남 개발이 시작되다
- 강남이란 말도 없던 시절, 서울은 강북과 영등포 일대를 일컬어 '서울'이라고 불렀다.
- 지금은 '강남'이란 말이 잇지만 예전에는 '영등포 동쪽' 도는 '영등포와 성동의 중간'이라고 하여 '영동'이라는 말을 썼다.
* 논현역 근처에 영동시장이 있는데, '영동'의 뜻이 여기서 유래된것 같다.
- 1960년대 서울은 포화상태였고, 정부는 포화상태인 서울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 박정희 정권은 서울 인구를 분산시키고 유사시 피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강남 개발을 결정했다.
- 본격적인 강남 개발은 1967년 4월 29일 박정희 공화당 후보가 경부 고속도로 건설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 강남의 첫 번째 다리인 제3한강교(지금의 한남대교)가 1966년 1월 19일 공사가 시작되었다.
-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은 1976년 4월 8일에 착공에 들어갔지만 허름한 가건물만을 올리고 운영을 시작했었다.
- 결국 1978년 11월 23일이 되어서 본격적인 고속버스터미널 공사가 시작되었다.
- 강남은 특히 지대가 낮아 자주 침수되었는데 마침 1973년 소양강댐이 완공되어 서울 시민들이 장마철 범람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사이에 저자도라는 작은 섬이 있었는데 을축년 대홍수 이후 거의 폐허가 되었고, 현대건설에서 저자도의 모래를 파내 강변에 쌓아 압구정 일대가 택지로 변했고,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세워졌다.
- 강남에 최초로 들어선 아파트는 1971년 4월 24일에 착공한 공무원아파트였다.
- 1976년 8월 건설부 고지 제131호로 11개 아파트 지구가 고시되면서 본격적인 강남 아파트, 전국의 아파트 시대가 열렸다.
- 많은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이 강남으로 이전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사법부와 검찰청이다.
- 영동 개발을 시작한 구자춘 시장의 다음 구상은 명문고의 강남 이전이었다.
- 그리하여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경기고, 휘문고, 서울고, 경기여고, 숙명여고 등 강남으로 대 이동을 하며 이른바 '강남 8학군'이 형성되었다.
2. 더, 더 커지는 강남
- 예전에 잠실은 섬이었는데, 잠실섬과 부리섬은 한강 공유수면 매립 사업으로 육지가 되었다.
-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잠실은 잠실아파트와 잠실종합운동장을 만드는 종합개발계획 사업이 추진되었다.
- 전두환 정권 시절, 국내에 변변한 대형 문화공간이 없어 '예술의전당' 건설에 착공했고, 현재는 그 위치와 조형물의 평가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 1988년 출범한 노태우 정부의 큰 현안은 주택 문제였으며, 제1기 신도시 착공이 시작되었다.
> 1기 신도시는 분당, 일산, 중동, 산본, 평촌이다.
-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로 돈을 번 현대는 현대백화점의 첫 매장이자 본점을 압구정에 구축했다.
- 강남구와 서초구가 40년 동안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양재천의 복원일 것이다.
- 강남의 부동산이 강력한 이유는 강남 부동산 소유자들이 정부 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 김영상 대통령 문민정부 시절,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붕괴되고,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 1972년 양택식 시장 시절, 유흥가들을 강북 억제책을 썼는데, 그 결과는 강남의 룸살롱 문화가 촉진되는 계기가 되었다.
- 2001년 삼성물산이 반포 주공 2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고, 현대건설이 2세들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유동성 위기로 비틀거리면서 아파트의 이름에 회사 이름을 붙인 시대가 도래했다.
> 래미안, 자이, 센트레빌 등을 말한다.
- 1962년 수립된 남서울 개발안과 1970년대의 영동 개발 계획 이후 본격화된 강남 개발은 1980년대 초반 도입된 도시기본계획 제도에 의해 탄력을 받게 된다.
3. 강남들
- 강남의 원조격인 여의도는 1916년에 일제가 한반도 최초로 비행장을 건설했던 곳이다.
- 박정희 대통령은 비행장이었던 자리에 거대한 광장을 만들도록 지시했고, 후에 이 광장은 여의도공원이 되었다.
- 목동은 83년 서울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민형 아파트를 짓는다 약속했으나, 아파트로 돈을 벌 요량으로 말을 바꾸어 대대적인 시위를 낳았다.
- 목동 투쟁은 엄청난 기록을 남겼고 약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총 29회의 시위가 있었다.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지금 알고 있는 땅이 예전에 섬이었던 지역들도 있고 이 책이 아니라면 몰랐을 새로운 정보도 얻었다.
강남의 탄생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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