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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

For freedom 2024. 8.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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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자기앞의 생.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좀처럼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서평 수업에서 과제로 읽었던 책이다.

 

책이 꽤 재밌었다.

 

소설이라 책을 요약하기 보단, 전체적인 줄거리나 내 느낌을 쓰는 것이 맞을것 같다.

 


 

1. 줄거리 요약

 

<자기앞의 생>은 주인공인 모하메드가 서술하는 1인칭 시점의 소설이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매춘부들의 아이들을 맡아서 키워주는

 

로자 아줌마의 집에서 보육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로자 아줌마 역시 매춘부 출신으로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일은 하지 않고

 

대신, 매춘부들 아이들을 맡아 키워주는 댓가로 돈을 받으면서 생활한다. 

 

아이들은 크면서 다른 집으로 입양되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인 모하메드, 여기서는 모모라고 불리운다.

 

모모는 입양되지 않고 로자 아줌마와 끝까지 지내게 되는데,

 

문제는 로자 아줌마가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이다.

 

결국 로자 아줌마는 서서히 죽음에 가까워져 갔다.

 

로자 아줌마는 모모에게 자기를 병원에 넘기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것은 병원에 넘기게 되면 제 아무리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라도 

 

병원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살리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해서 살고 싶지 않음에도 그럴수가 없다는 것이다.

 

모모는 로자 아줌마에게 그러겠노라고 했다. 

 

로자 아줌마가 서서히 죽어갈때쯤, 몰래 봐두었던 비밀의 장소인 지하 1층으로 아줌마를 데려갔다.

 

아줌마는 거기서 죽어갔고, 모모는 거기서 몇일을 '시체'인 아줌마와 함께 했다.

 

그것이 모모가 생각하는 아줌마를 사랑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시체' 특유의 냄새 때문에 결국은 이웃들이 모모와 아줌마를 찾아냈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2. 느낀점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매춘부의 아이들 삶을 소설로 만나보았는데 소재가 독특해서 재미있었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라 이런 소재가 많을진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재밌었다.

 

줄거리에는 쓰지 않았지만, 어린 모모가 제대로 된 가정에서 자라진 않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자신을 돌봐준 로자 아줌마에 대한 사랑)과 하밀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글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제대로 된 가정이 아니어도 가능하겠구나 하는걸 느꼈다. 

 

또한, 사람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책 어디쯤 모모가 하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사랑없이 살수 있냐는 물음이었는데, 할아버지의 답변이 살수 있다고 하기도 했고 

 

나중에는 사랑하는 사람 없이는 살수 없다고 하기도 했다. 

 

그 말에 조금은 동감할 수 있는게, 사람들은 힘들 때 종교를 갖기도 한다. 

 

종교를 가지면, 그 신에 대한 사랑, 믿음, 신뢰로 삶을 지탱하기도 한다. 

 

또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돈을 벌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 자식들을 위해 돈을 버는데, 돈을 버는 행위 자체는 누구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하밀 할아버지의 말은 맞다. 

 

책의 마지막이 '사랑해야 한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에 공감한다. 

 

소설이 가진 우울한 배경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마지막 말에는 공감이 되고, 희망차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