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은 좀처럼 읽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좋은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인 '프랑수아즈 사강'은 본래 '프랑수아즈 쿠아레'가 본명이다.
그는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소설의 인물인 '사강'을 그의 필명으로 삼았다.
저자는 프랑스 카자르크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배경도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등장인물은 폴과 로제, 그리고 시몽이 나오는데
로제가 당연히 여자일 줄 알았으나, 로제는 남자이고 폴이 여자였다.
그리고 시몽은 남자인데 이들의 삼각관계(?)를 다룬 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폴과 로제는 6년 정도 연애를 한 사이로 그리 뜨겁지도 않은 그런 오래된 연인이었다.
어느날 폴이 일을 하기 위해 반 덴 베시 부인의 집으로 가던 날
젊고 잘생긴 청년을 우연히 마주친다.
그는 반 덴 베시의 아들이었으며 이름은 시몽이고, 25살이었다.
시몽은 폴을 보자 한눈에 반했고, 폴이 로제와 연인 관계임을 알고 있음에도
끊이없이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로제와 폴의 사이가 로제의 바보같은 바람행위로 잠시 멀어졌을 때
시몽은 그녀의 마음을 거의 얻은 듯 해보였다.
하지만, 결국 폴은 아무리 시몽이 자신의 곁에 있어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로제라 결론을 내리고 시몽과의 관계를 정리한다.
시몽과의 관계를 정리한 후에 또 다시 찾아온 로제를 향한 기다림을 끝으로 소설은 끝난다.
배경은 프랑스이지만, 프랑스 사람이든 그게 한국 사람이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 것 같다.
오래된 연인에게서 느끼는 안정감과 동시에 며칠을 못본 후에 찾아오는 연인의 소중함.
여러 감정선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결국은 오래된 연인을 택했으나 그게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도 알수 없다.
여주인공인 폴의 태도는 로제에 의해 오래된 학습으로 인해 약간은 절망적(?)이기도 하다.
그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것을 꿈꾸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는 항상 바쁘다며 퇴짜를 놓는다.
하지만, 오래된 것의 익숙함 때문에 새로운 사랑으로 과감히 이동하지도 못한다.
세계는 넓지만, 인간의 감정선은 비슷하다고 느꼈던 것은
이런 폴의 감정선에 동감을 했기 때문이다.
매우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는데, 가볍게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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