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에서 이분의 인터뷰를 보고 이 책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인터뷰 내용은 이 책의 맛보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결국 책을 사서 읽어보았다.
평소 나는 브랜드, 브랜딩, 마케팅 등 이런 분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현재 직장에서 하는 업무와도 관련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나는 이런 마케팅 이야기는 내 영역 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현재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브랜딩, 마케팅은 누구나 읽고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더 개인의 브린딩, 마케팅이 더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제일 읽으면서 몰입하며 봤던 것은 비비고 이야기였다.
작가의 실행력과 결단력은 비비고 편에서 많이 엿볼 수 있었다.
CJ 회장의 세계화 사업을 위한 리스트 목록에 없던 항목인 만두를 리스트에 넣은것 뿐 아니라
CJ회장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었던 그 대담함이 참으로 대단한다.
그리고 브랜드를 기획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단히 고된 과정이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다.
어떤 아이템을 정할건지, 아이템을 정한 후에는 디테일을 정하고, 그것이 정해지면 생산을 시작하고,
생산을 시작하고 나서도 중간중간 처음 기획한 의도와 맞는지 체크하고, 포장 디자인을 정하고 등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 엄청나게 긴 호흡이 필요하다.
예전에 이런 식/음료 제품의 유통 제조 과정이 궁금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이 여의도 전경련 건물 꼭대기 세상의 모든 아침 이었다.
나는 이 책에서 '세상의 모든 아침' 이라는 레스토랑을 처음 들었는데, 이 레스토랑이 생기게 된 배경을 읽고 나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당시 여의도 전경련 건물 꼭대기 층은 공실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전경련 부회장으로 부터 꼭대기 층을 이용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던 중 저자에게 의뢰가 들어왔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안될것이라고 생각했다.
쇼핑몰 같은 곳도 아닌 일반 사무실 꼭대기 층에 그것도 꼭대기 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개수가 단 2대 뿐이었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냐며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만의 특유의 스타일로 '스카이 팜'이라는 네임을 만들어서 하늘에서 짓는 농사라는 컨셉을 만든다.
그렇게 '스카이 팜' 안에 '세상의 모든 아침' 이라는 레스토랑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은 영업도 잘되고 무엇보다 흑자는 물론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을 통해 대중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되었다.
저자는 식/음료/레스트랑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도 브랜딩 기획, 리노베이션 등을 맡았다.
헬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을 리노베이션했는데, 참으로 신선한 발상을 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명동점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은 젊은 여성들의 놀이터 같은 놀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발색할 수 있는 화장품 외에도 씻어야만 알 수 있는 폼클렌징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한켠에 세면대까지 고려한 인테리어를 제작했다고 한다.
남들은 이런 저자를 보고 무슨 말도 안되는 생각이냐고 했지만, 역시 저자는 본인의 생각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밀어붙였다.
올리브영은 원래부터 잘된건지 알았는데 이렇게 리노베이션이라는 과정을 거친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몰랐다.
브랜드가 롱런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뒤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이렇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표지 뒷장에 우리는 매일 노희영이 만든 세상에서 살고 있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 저자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수 있었다.
브랜딩 법칙이라고 하지만, 법칙이라고 정리했다는 느낌보다 이렇게 브랜딩을 했다는 스토리를 읽은 느낌이다.
소설책이 아님에도 이런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빠른 시간내에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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