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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좋아하는 유튜버의 책을 드디어 하나 읽어보았다.
인디펜던트 워커 책는 인터뷰 형식의 글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내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발췌해본다.
정혜윤 ; 레퍼런스가 되는 삶
하루 중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만큼, 내 삶의 목적이나 방향성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으려 노력했다.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사람, 나의 성장 가능성이다. 우선, 누구와 어떻게 일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거의 일하면서 만난 사이다. 가치관이나 철학이 통하는 동료를 많이 만난 덕분에 회사를 나온 후에도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최근 독립해 집을 꾸미면서 깨달았는데, 정보를 분류해 구조를 짜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좀 더 정확하게는 맥락이 있는 것끼리 분류해 배치하는 일을 잘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게 모든 기획의 기본이다. 행사를 진행하거나 글을 쓸 때, 커뮤니티를 운영할 때도 모두 적용된다.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축적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무언가가 생겼을 때, 그 이야기를 들으면 좋아할 사람에게 연결하는 일도 잘한다.
일하면서 만난 사람도 많지만, 나만의 작업을 이어 가며 만난 사람도 많다. (중략)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서 길을 만들어 나가자 어떤 지점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연결되는 순간들이 생겼다. 만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은 친구들을 내가 소개해 주시고, 소개받기도 한다.
무과수 ; 점을 선으로 연결하는 행동의 힘
일단 지금 관심 있는 걸 하되, 기록을 쌓는 게 중요하다. 기록이 없으면 내가 언제, 얼마만큼 생각했는지 남지 않는다. 나는 인스타그램에 다 남아 있다. (중략) 요즘든 그걸 전문성으로 쳐주는 시대인 것 같다. 그 분야에 대해 누가 제일 깊게 고민하고, 오랫동안 쌓아 올렸는가. 나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이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중략) 예를 들어 나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른 디자이너만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보는 안목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걸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 '이것도 하면서 저것도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이런 빈 부분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뾰족해지면 된다. 거짓 없이 나를 드러내면 '나와 잘맞겠다'고 느낀 사람이 하나둘 다가오기 시작한다. 희미하면 사람들은 헷갈려 한다. 그래서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내가 누구인지를 자세히 보여 주면 서로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취향, 삶에 대한 생각 등 좋은 모습뿐 아니라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도 꺼내 보이려고 한다. 사람으로서 먼저 다가가면, 나를 힘껏 응원해 주는 동반자를 만날 수 있다.
박지호 ; 주관의 매력을 객관의 상품성으로
좋은 공간과 콘텐츠의 결합에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한 것이다. (중략) 콘셉트 있는 공간에 책이라는 콘텐츠가 결합했을 때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하는가가 주된 관심사였다. 시작점부터 달랐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심야살롱이나 지금 하고 있는 영감의 서재로 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에 브랜딩을 잘하는 분들이 계속 하는 얘기이기도 한데, 처음부터 대중한테 먹힐 수 있는 아이템은 없다. 정확한 타깃이나 나와 잘 맞는 그룹에게 먼저 어필해야 퍼져 나갈 수 있다. (중략) 사람은 신기한 존재라,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렇게 찾는 거다.
차우진 ; 집중하기 위해 산만해진다
마침표를 찍는 게 중요하다. 일단 내가 뭘 잘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나를 설명할 건지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계속 다양한 일들을 시도해야 하는데. 한번 하고 마는 게 아니라 마침표를 찍는 게 중요하다. (중략) 나는 작은 성공을 쌓아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플랫폼이 중요하고, 콘텐츠가 중요해진다. 이제는 특히 개인의 힘이 중요하다. 파워 블로거나 유명한 인플루언서들도 개별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다. 그걸 보면서 뭔가가 바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중요해진다는 거다.
핵심은 본질에 있다. 내가 누구고, 이 일을 왜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계속 답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25살, 35살, 45살에 나오는 답이 있다. 그 질문을 계속하고 답하는 사람들은 자기 브랜딩이 돼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왜라고 묻는 걸 멈추지 않아야 한다.
고지현, 박영훈 ;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더 명확해야 한다
나를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과 환경, 그리고 타인 앞에 노출하면서 일을 대하는 자아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동료와의 갈등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하나, 나는 어떤 환경에서 일하기를 선호하나, 상대적으로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등을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던것 같다.
시간이 흘러 창업을 하고 나서는 내가 다능인이라서 작은 팀과 독립적인 일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때 넓은 시야로 일을 바라보는 게 꼭 필요한데, (중략) 서류 작업 하나를 하더라도 띄어쓰기나 줄 바꿈, 문장 위치 등 디테일에 대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이런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을 얘기해 보라'는 식의 훈련을 받았다. 나무와 숲을 함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신후 ; 잘하는 일을 사랑하게 될 때
예전에는 한 분야에 몰입하는 장인이 존경받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재능과 능력이 많고, 빠르고 유연하게 실행하는 '다능인'이 인정받는다. 예전에는 '왜 하나에 집중하지 못할까' 고민했는데, 이제 빠르게 시도하고 포기도 하면서 장점을 발전시키자고 생각한다.
윤성원 ; 가장 가벼운 것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결국 자기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 만든 내가 구리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한들 모슨 소용이 있을가. 살면서 그런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진짜 부끄러웠다. 반대로,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도 스스로가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하면 반응에 크게 괘념치 않는다.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보다는 퍼스널 그로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나보다 성장하거나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그게 곧 브랜딩이 아닐까. 어떤 사람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달라진 것을 성장이라고 불러야 할지, 변화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1년전에 비해 달라져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성장하려면 무언가를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 안 해봤던 걸 해보고, 발전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시행착오를 극복해 내면 그만큼 성장하는 거다.
책의 내용을 발췌해보니 여기에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결국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기록하고 하다보면 거기에 잘 맞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곧 퍼스널 브랜딩이 되는 것.
다들 표현은 다르지만 결국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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