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좀 아는 사람 - 닐 메타 외 2명

코인 좀 아는 사람

 

 

블록체인에 대해 무지한 사람으로서

 

요즘 기술 동향에 대해 교양으로서 알아놓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록체인이 지난 몇년간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전세계에 핫한 이슈였으나

 

그때도 나는 무지했었고, 관심이 없었다.

 

어느날 갑자기 블록체인이 뭔지 궁금해서 관련 책 중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한번 읽어봤다.

 

사실 다 읽은 이 시점에도 이해가 잘 가지는 않지만 

 

책읽으면 뭐다?

 

리뷰를 남겨야 한다!

 

이번에도 기억에 남는 부분만 발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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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의 본질을 뒤집은 천재적인 기술

2008년 할로윈데이,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한 컴퓨터 과학자가 비트코인을 소개하는 백서를 발행했다. 그가 소개한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은행, 신용카드 처리기관, 또는 다른 금융기관을 거치치 않고도 금전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화폐였다. 

라이스톤의 역할

얍 섬에서는 라이스톤이라는 가운데가 뚫린 거대한 돌이 전통적 화폐로 사용된다. 이 돌들은 크기가 아주 엄청난데, 어떤 돌은 가로 길이가 10피트(약 3미터)에 이르고 무게가 픽업트럭만큼 이나 나간다. (중략) 사람들은 이 돌들을 갖고 다니면서 쓸 수 없다. 대신, 얍 섬의 사람들은 모두가 각 돌의 주인이 누군인지 기억하며, 지난 거래에 대한 기록을 머릿속에 남긴다. 예를 들어 족장의 딸이 목수에게 배 한 척을 사고자 한다면, 그녀는 자신이 소유한 라이스톤 한 개가 이제는 목수의 것이 되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은 족장의 딸이 목수에게 라이스톤 한 개를 주었다고 서로 간에 말을 퍼뜨린다.

좀 더 기술적인 블록체인에 대한 예로, 거래당 하나의 행이 있고 모든 사람과 공유되는 구글의 거대한 스프레드 시트를 들 수 있다. 어쨋든 전 세계 모든 비트코인 사용자의 컴퓨터에 이 스프레드 시트의 사본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채굴하는 법

거래를 기록하기 위해 이런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만들 때 드러나는 한 가지 명백한 허점은 누군가가 갖고 있지도 않은 돈을 쓰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대신, 비트코인은 이 검증 작업을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에게 맡긴다. 비트코인 사용자는 누구든 컴퓨터로 보류 중인 거래를 검증하고 유효한 거래만 블록체인에 추가할 수 있다. 효율을 위해 거래는 한 개씩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블록당 수천 개의 거래로 구성된 블록들로 일괄 처리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공짜로 검증 작업을 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들을 장려하기 위해 얼마간의 돈을 내놓아야 한다. 사용자는 한 블록의 거래들을 검증하면 그 블록에 속한 모든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다. 그리고 이 때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역시 사용자에게 블록 보상으로 알려진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비트코인이 채굴용 해시 함수, 키와 주소를 생성하는 단방향 함수, 신원을 증명하기 위한 전자서명 등 많은 수학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유형의 암호화 기법은 공격자가 역설계할 수 없는 형식의 인코딩으로 정보를 안전하게 지킨다. 이러한 이유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로 불린다. 사토시의 통찰은 암호화가 안전하면서도 투명한 통화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비트코인의 핵심이다.

 

 

2. 경제라는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무엇인가

2010년 3월, 첫 비트코인 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중략) 그해 5월, 라즐로 하녜츠라는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자가 누구든 피자를 보내주면 1만 비트코인(당시 41달러, 개당 0.4센트)을 보내주겠다는 글을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중략) 제레미 스터디반트라는 한 젊은 영국인이 파파존스에서 그에게 라지 피자를 두 판 주문해주었다. 비트코인으로 실제 제품을 구매한 최초의 거래였다.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수는 인위적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더욱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점점 더 줄어듦을 의미한다. 2019년에 채굴된 비트코인은 65만 개 정도에 그쳤으며, 이 숫자는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3. 새로운 기술에는 함정이 도사린다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도 투자수단도 될 수 있지만, 주로 투자 수단으로 변경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사토시가 의도한 것과는 정반대로 흘러왔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아무리 좋은 경우라도 소액 결제에 적합하지 않다. 초기 비트코인 개발자로 유명한 마이크 헌은 비트코인이 처리할 수 있는 초당 거래 수(Transaction per Second, TPS)가 세 건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초당 약 3.5~4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마운트곡스는 고객들의 돈을 특정 지간(지갑은 개인키와 주소를 가리키는 용어일 뿐이다)에 보관했다. 2011년 범인은 마운트곡스의 서버에서 'wallet.dat'이라는 파일을 복사했고, 이 파일에는 마운트곡스 지갑들의 개인키가 포함되어 있었다. (중략) 비트코인 지갑의 안전은 개인키에 달려있다. 누군가 그 개인키를 손에 넣으면 돈은 그들의 것이 된다. 사실 마운트곡스는 엉망인 보안 상태와 전문적이지 못한 사업 운영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들은 새로운 코드를 테스트도 하지 않고 고객에게 뿌렸는데, 이는 고객들이 자신들의 계좌를 해킹할 수 있는 버그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소스코드 백업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코드 변경에 실수가 있어도 상황을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비트코인의 중앙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놀라운 특징은 대부분의 상위 풀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중략) 중국 기업인 비트메인이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자. 

 

 

4. 알트코인,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하는 코인들의 축제

비트코인은 유일은 암호화폐가 아니다. 비트코인 말고도 알트코인으로 알려진 2000개가 훨씬 넘는 암호화폐들이 각각 고유의 기능과 채굴 알고리즘, 블록체인을 갖추고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을 둘러싼 내전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 이더리움이라는 이 알트코인은 암호화폐를 단순한 결제나 투자 수단 그 이상으로 본다. 이더리움은 러시아계 캐나다인 컴퓨터 과학자 비탈릭 부테린이 2014년 발표한 백서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부테린은 블록체인이 거래 기록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원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블록체인은 코드를 실행하고, 앱을 운영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등 실제로 모든 부문에 적용될 수 있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반의 기존 암호화폐에 스마트 계약, 즉 미니 앱의 개념을 추가한다. 스마트 계약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그에 따라 자금과 데이터, 기타 자산을 옮길 수 있다. 

비트코인은 투자 수단, 이더리움은 앱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편, 또 다른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결제 수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모네로

비트코인에는 사실상 익명성이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공개되고 영구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누구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고, 누가 누구와 거래를 하고,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알 수 있다. (중략) 그래서 비트코인 생태계는 사람들이 거래 때마다 새로운 주소를 사용하게 하고, 사용자의 코인과 다른 사람의 코인을 섞어 임의의 코인을 내놓음으로써 코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비트코인 텀블러를 사용하게 하는 등 몇 가지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5. 공공 블록체인, 모두를 위한 급진적인 실험

DNS 중앙화가 맘에 들지 않았던 한 무리의 블록체인 지지자들은 네임코인이라는 알트코인을 만들었다. 누구든지 웹사이트 IP주소를 일종의 DNS 역할을 하는 네임코인 블록체인에 등록할 수 있었다. (중략) 일단 아이디어는 좋았다. (중략) 웹사이트 소유주들은 사람들이 네임코인을 통해 자신들의 사이트를 방문할 것을 알지 않는 한, 굳이 네이코인에 웹사이트를 등록하지 않을 것이었다. (중략) 초기 네임코틴 후원자였던 마이클 딘의 말에 따르면,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소비자들이 네임코인의 번거로움을 견딜 만큼 검열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탈중앙 DNS는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6. 전용 블록체인, 제한된 범위 내의 알찬 혁신

월마트가 식중독을 예방한 방법

2018년 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소식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로 인해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병에 걸렸고, 다섯 명이 사망했다. (중략) 문제는 전체 농산물 공급망이 너무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이어서 오염된 상추를 공급받은 사람 중에서 그 누구도 재배 농장까지 유통 경로를 추적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중략) 얼마 후 월마트는 잎채소를 판매하는 모든 회사가 공급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게 함으로써 공급망을 개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각 회사는 월마트가 IBM과 공동 개발한 월마트 소유의 블록체인에 제품의 이동을 기록해야 했다. 각 이동은 IBM 푸드 트러스트라를 블록체인에 하나의 거래로 입력될 것이었다. 

 

 

7.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각국의 애증

중국이 흥미로운 연구대상인 이유는 그들이 암호화폐와 애증의 관계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중략) 중국은 비트코인의 80%를 채굴하고,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채굴 풀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ASIC 채굴기를 대량 생산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중국은 비트코인 생태계의 많은 부분에 강력한 금지 조치를 취해왔다. 

ICO와 사기

암호화폐 계도 IPO와 유사한 암호화폐공개, 즉 ICO라는 것을 만들었다. ICO는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 기반 스타트업이 초기에 암호화 토큰을 판매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중략) ICOP에는 크게 보안 토큰을 제공하는 ICO와 유틸리티 토큰을 제공하는 ICO가 있다. 보안토큰은 주식과 거의 비슷하게 작동한다. (중략) 유틸리티 토큰은 조금 다르다. 사용자는 스타트업의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되는 토큰을 사게 된다. (중략)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 토큰이나 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가격도 상승한다. 따라서 ICO를 통해 유틸리티 토큰을 산다는 것은 그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이다. 

 

 

8. 놀라운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페이스북의 디엠

2019년 6월, 전 페이팔 CEO이자 당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마커스는 비자, 이베이, 우버, 페이팔 등 27개 파트너와 함께 운영될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페이스북 리브라(나중에 디엠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를 공개했다. (중략) 디엠은 페이스북의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상인들은 이를 결제 수단으로 받을 수 있었고, 사용자들은 거래소를 통해 이를 법정 통화롤 바꿀 수 있었다. 그렇지만 소셜 네트워크 회사가 왜 암호화폐계에 뛰어든 것일까? 가장 확실한 이유는 페이스북이 디엠을 이용해 사람들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중략) 위챗은 모든 것을 위한 중국의 앱이었고, 페이스북은 모든 것을 위한 세계의 앱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 계획의 첫번째 단계는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송금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중국의 위안 토큰화

중국은 위안화를 세계 최고의 준비통화로 만들려는 계획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준비 통화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로서, 세계 각국은 국제 부채를 갚거나, 금과 석유와 같은 물자를 구입하거나, 다른 나라들과 교역할 때 이 준비 통화를 사용한다. (중략) 위안화가 이 준비 통화 목록에 오른 것은 중국에 좋은 소식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IMF로부터의 승인이었기 때문이다. (중략) 하지만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미국의 달러다. 

중국은 토큰화된 위안의 원형Prototype을 만들어 아프리카에서 시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아프리카에서 상황이 잘 풀리면, 중국은 토큰화된 위안화를 자국에서 발행하여 세계로 퍼트릴 수 있다. 이는 중국의 암호화폐가 디지털 결제에 대한 지배적 통화,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준비퉁화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9. 우아한 사기와 새로운 혁명 사이에서

암호화폐가 실제로 사용되는 곳

암호화폐는 신용카드를 끌어내리기에는 너무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고액 송금이나 해외송금을 할 때는 상당히 유용하다. 우리는 대부분의 송금 플랫폼이 내부적으로 결국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액 송금을 하는 사람들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하므로 스테이블코인의 이용이 늦어질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수백만 달러 송금에 적합한 인기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스테이블코인 : 비트코인 등 기존 암 자산의 높은 가격변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 화, 상품 등의 자산을 담보로 가치의 안정을 도모하 는 암호자산 (출처:한국은행)

전용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비교적 훌륭한 성과를 냈다. 이들은 이미 공급망, 청산소, 로열티 지불 등 여러 부문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마존 웹 서비스, 오라클, 구글 클라우드, IBN 및 기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클라우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므로 어떤 회사든 전용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공공 블록체인이 내세울 만한 주요 성공 사례는 암호화폐가 유일하다. 그런데 이 암호화폐조차도 그 성장에 따라 직면해야 하는 정밀 조사와 규제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읽을때는 정리가 안된 느낌이었는데

 

역시 이렇게 리뷰를 하고 나니 개념이 좀 더 머리에 들어온다.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모토는 정말 유명해서 분산 저장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사용처와 종류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책의 표지 뒷면에 '몰라도 되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같은 IT세상속에서 살아간다면, 한번은 읽을 법한 책이다.

 

쉽게 읽히는 책으로 아무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