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관심

17년째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 이명혜(존버 언니)

For freedom 2022. 4. 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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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 이명혜(존버 언니)

 

 

가볍게 읽을 책을 고르다가 노을진 배경을 한 예쁜 색의 책을 발견했다.

 

책 두께도 약 150페이지로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이 얇아서 리뷰를 건너뛸까 하다가 내가 읽었던 책들을 모두 기록하고 싶어서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책의 저자는 말그대로 17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다.

 

17년이라는 시간이 말로만으로는 체감이 잘 되지 않는 세월이다. 

 

요즘 많은 2030의 퇴사 트렌드와는 사뭇 다른 결이지만, 그 반대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롭다. 

 

정보 전달의 책 같은 경우에는 목차를 보면서 정리를 하는편인데 이런 에세이류는 목차를 보면서 정리하기는 조금 성격이 안맞다고 할까

 

목차를 보고 있어도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역시 내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발췌를 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실은 나도 바람피운 적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은가? 마음속에 자꾸 다른 꿈이 떠오르는가? 더 나은 회사 혹은 더 나은 길이 있지 않을까 고민되는가? 그렇다면 잠깐 바람을 피워보길 권한다. 내꿈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과감하게 시간을 투자해보시라. 그리고 충분히 그 길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점검해보시라.

작가가 회사를 다니던 사회초년생때, 연예인의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잠깐 엑스트라로 tv에 출연을 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신기하고 재미었던 기억이 난다. 

 

이 구절 또한 공감이 가는게, 요즘은 회사를 다니면서 N잡을 가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진것 같다. 

 

회사안의 울타리 안에서 작가처럼 바람을 피워보고 그 안에서 잠재력을 발견하면 우리는 그것을 일석이조라 하지 않을까

 

힘들고 가기 싫은 회사이지만, 회사의 울타리 안에서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에 반대로 회사에게 감사하게 된다. 

 

 

 

자기계발의 끝판왕, 글쓰기
책을 읽을 때는 좋은 지식과 정보를 많이 얻고 깨달음도 얻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모든게 잊힌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공부하듯이 독서하기 시작했다. (중략)
지금까지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타인의 도움 없이도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를 혼자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글쓰기 덕분이다.

나 역시, 글쓰기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간혹 풀기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참 공감이 많이 되었다.

 

언제 한번은 팀장님이 일기를 매일 쓴다고 했었는데, 나도 매일은 아니지만 일기를 가끔 쓴다고 했었다.

 

그랬더니 주변에 일기 쓰는 사람들이 없는데 되게 신기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나도 예전에 친구에게 다이어리를 쓰는 습관이 있다고 했더니, 그때도 그 친구가 놀랐던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글쓰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는걸 인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케바케이겠지만..

 

 

퇴근의 마무리는 운동이다
현대인들에게 운동이란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제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하루의 안 좋은 불순물들을 배출시켜주는 것이 바로 운동의 효과다.

운동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중요한 요소이다.

 

요즘들어 생각이 드는 것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자기계발 영상을 보다가 '나이가 많은것 같다'라는 핑계는 운동으로 풀면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많다는건 신체적으로 늙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그걸 상쇄시키려면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이었는데, 

 

정말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복지 혜택의 큰 행복
회사에서 월급 이외의 돈이 나온다는 것은, 합격했을 때의 감격과 입사할 때의 초심을 떠올리게 해주는 고마운 일임에 틀림없다. 더불어 나를 선택해준 회사에 대한 감사를 되새기게 만들어주고, 회사에 다시 출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하며, 때때로 충성심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회사를 다니면서, 복지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떨때는 회사를 고르는 기준이 복지가 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월급 이외의 돈이 나오는 것이 큰 메리트가 된다.

 

회사 복지 혜택을 잘 이용하던 예전 동료가 생각난다. 

 

복지를 얼마나 잘 누리느냐에 따라 회사 만족도가 달라지고, 또 더 오래 회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될것 같다. 

 

 

'결혼'은 개인 성장의 지름길이다
개인의 성장은 배우고 읽고 쓰는 것으로만 가능한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결합함으로써 두 사람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집안과 집안이 결합하는 과정과 새로운 삶의 장을 한 페이지 넘김으로써 겪게 되는 고난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책에서 결혼, 육아 모두가 회사를 오래 다니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면 안정적인 기분이 든다고 하는데, 그 맥락과 비슷한 것 같다. 

 

결혼을 통해 배운 수많은 능력(?)과 경험, 그리고 보람 등이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게 아닐까.

 

결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구절이었기에 넣었다. 

 

 

 

존버 언니 이명혜 작가의 책을 읽고 그녀의 생각을 온전히 공유한 느낌이 들었고, 퇴사, 파이어족, 디지털노마드 등 이런 단어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던 나에게 이 책은 다른 이면의 생각들을 많이 공유해주었다. 

 

짧지만, 도움이 많이 되고 여운이 잔잔하게 남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