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굉장한 유행을 탔던 퇴사학교를 읽었다.
사실 읽으려던 생각은 없었는데, 요즘 보고 있는 유튜버가 추천한 책중에 퇴사학교가 있어서 한번 읽어보았다.
챕터는 5개 정도 되었다.
제1학기) 어쩔 수 없이 직면하는 퇴사의 시대
고용 사회의 종말은 곧 스펙 사회의 종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략) 이제는 피고용을 위한 스펙이 아닌 개인이 자생할 수 있는 진짜 실력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이 온것이다. (중략) 미국과 중국은 각각 혁신 문화 콘텐츠와 창업가 정신으로 고용 사회 이후를 준비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책상에 앉아 대기업과 공무원이 되기 위한 스펙만을 쌓고 있다.
이 책이 2016~2017년 쯤 나온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조금 우리나라도 양상이 바뀌는 것 같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았던 공무원 경쟁률도 이제는 예전만큼 공무원 인기도 차츰 거품이 빠지고 있는것 같다. 유튜브에서도는 가끔 보이는 공무원의 현실 이라는 어그로(?) 제목을 가끔 본적이 있는데, 이제는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닌것 같아보인다.
제2학기) 회사 생활이 힘든 7가지 이유
우리의 회사 생활이 힘든 이유는 크게 다음의 일곱 가지 때문이다.
1. 적성 :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다.
2. 성장 : 회사에서 배우는 게 없다.
3. 시간 : 야근에 쩔어 있다.
4. 관계 : 사람이 힘들다.
5. 공허 : 아무리 노력해도 허무하다.
6. 안주 : 회사 안에서 정체된다.
7. 문화 : 군대식 문화가 괴롭다.
우리가 회사 생활이 힘든 이유 7가지 중에서 개인의 통제가 가능한 것은 1~3번까지라고 한다. 그리고 개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조직적인 부분은 5~7번이며, 4번은 둘다에 해당한다고 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이 개인적인지, 조직적인지 파악후, 재가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은 인정하고 회사를 학교처럼 여기고 얻을 것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회사를 학교를 여기면 퇴사는 졸업이 될것이고 퇴사 이후의 삶은 또 다시 시작되고 그것을 위한 재학습의 공간으로 지금의 회사를 여긴다면 고용사회의 종말에서 퇴사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제3학기) 퇴사 전 반드시 배워야 할 것들
모든 것에는 흥망성쇠가 있다. 경영철학자 찰스 핸디는 S자 곡선으로 인간의 성장과 쇠퇴를 설명한다. 사람은 누구나 S자 곡선을 그린다. 누구나 처음에 태어나면 성장하여 A지점을 지난다. 이후 전성기를 거쳐 점점 B지점으로 흘러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지점에서 두 번째 곡선을 뽑아내지 않으면 금방 B지점으로 쇠퇴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여기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S자 곡선을 그리면서 살아가는데 A지점에서 넋 놓고 있다가 두 번째 곡선을 뽑아내는데 소홀이 한다면 퇴사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도태될 것이다.
두 번째 곡선이 꼭 업무와 관련있지 않아도 누군가에게는 부업이나 취미일 수 있다. 며칠전 유튜브에서 회사원 브이로그를 보는데 취미로 요가를 다니다가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딴 사람을 봤는데, 이런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보고 있자니,, 똑같이 요가를 다녔던 나는 그 동안 뭘했나 하는 자괴감도 같이 들었다.
회사를 졸업하기 전까지 반드시 배워야 할 열 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면 시간에 끌려다닌다.
2.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적성을 발견해야 한다.
3. 현재 하는 일에서 실력을 쌓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4. 성과 없는 권리 주장은 아마추어다.
5. 자리가 바뀌면 풍경도 바뀐다.
6. 업의 본질이 내 위치를 알려준다.
7. 조직의 운영 시스템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8. 좋은 것 아홉 개보다 나쁜 것 하나가 더 커 보인다.
9. 나만의 일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10. 결국은 먹고사니즘이다.
업의 본질이 내 위치를 알려준다. 회사가 어떤 서비스 혹은 제품을 파는 회사인지 잘 파악해야 내가 추구하는 바와 연결 시킬 수가 있다. 어느 회사의 어느 부서에서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만의 일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자신이 1순위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나의 두 번째 곡선을 준비해야 한다.
제4학기) 퇴사 후 1년, 닥쳐오는 일들
퇴사 후 3개월, 나를 찾는 시간
퇴사 후 3개월까지는 시간이 천천히 갔다. 나는 처음으로 나에게 편안하게 대화를 시도했다.
"너는 누구니?"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그렇게 어슬렁어슬렁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온갖 잡념이 가라앉고 가슴속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글'이었다.
퇴사 후 6개월, 어떻게 먹고살까?
내가 퇴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더독스의 김정헌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다. (중략) 이것을 인연으로 리얼씨리얼이라는 스타트업에서 3개월 정도 경험을 쌓았다. (중략) 퇴사 후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실행만이 답이라는 것이다. (중략) 생각은 경험보다 열등하다. 수많은 계획과 생각은 단 하나의 경험 앞에 와르르 무너진다.
퇴사 후 6개월, 스타트업을 경험하면서 내가 무엇을 못하고 잘할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중략) 하지만 내게는 명확하게 해야 하는 아이템이나 이거다 싶은 역량이 없었다. (중략) 그렇게 3개월의 스타트업 경험이 끝나고 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중략) 나만의 명확한 기준과 가치관,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창업을 위한 창업을 하려고만 하니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있었다.
퇴사 후 1년, 나의 길은 어디인가?
퇴사 후 나는 다시 철저히 고독해졌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보기로 했다. (중략) '나는 회사 생활의 고민과 현실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구나. 나는 그런 주제를 가지고 글쓰기로 파고드는 법을 잘 아는구나. 그러면서 나와 같이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주고 싶어 하는구나. (중략) '그것을 교육업이란 것을 통해 풀어가고 싶다.
이런 고민을 하다 언더독스 김정헌 대표를 찾아갔다. (중략) 이야기를 듣던 김 대표는 "그러지 말고 같이 하시죠." 하고 언더독스의 입사를 제안했다.
퇴사 후 3개월, 6개월, 1년의 시간 순으로 작가의 생각과 경험들을 나열해보니 왜인지 나에게도 도움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시간순으로 나왔던 터라 정리를 하고 보니 이렇게 진행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5학기) 준비된 퇴사를 위한 3가지 질문
먹고사니즘의 로드맵은 두개의 세계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세계는 회사 안의 것이다. (중략) 두 번째 세계는 회사 바깥의 것이다. (중략) 첫 번째 세계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다. (중략) 하지만 변환는 시작되었다. 두 번째 세계로 먼저 뛰어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철저히 먹고사니즘에 대한 기반을 다지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첫 번째 질문, 나는 누구인가?
좋아하는 것을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이다. (중략) 때로는 싫어하는 것을 먼저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질문, 어떻게 탐색할 것인가?
탐색을 위한 실행으로 다음의 세 가지 방법론을 제안한다. 첫째는 '소거법'으로 일단 행동을 먼저 하고 그 결과를 빠르게 소거하는 것이다. 둘째는 '린스타트업'으로,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실패를 가정하고 가볍게 테스트하는 것이다. 셋째는 '병행법'으로, 회사에서 얻는 안정감을 활용하여 나만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다.
세 번째 질문, 용기낼 수 있을까?
아직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았을 뿐, 이길은 분명 시작되고 있다. 누군가는 어디선가 꾸역꾸역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우리는 두 번째 세계로 언젠가 갈지도 모르기에 앞서 이야기한 퇴사를 위한 3가지 질문을 꼭 기억해야 한다. 재테크 관련된 카페에 가입만 해봐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저편의 세상에는 나와 반대로 정말 열심히 꾸역꾸역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내가 속한 세상에는 평범한 첫 번째 세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언젠가 나도 두 번째 세계에 뛰어들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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