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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책 제목이 눈에 띄어서 읽게됐다.
이런 에세이류의 책은 쉽게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어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내용을 정리한다기 보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발췌해서 간직하고 싶다.
1. 끝까지 버텨냈더니 떡볶이로 월천 법니다
어느 날 야식으로 불닭을 시켜 먹었는데 그 안에 막대사탕이 들어 있었다. '귀엽네'하고 옆에 무심히 두었다. 그런데 불닭을 다 먹고 나니 입이 얼얼해서 아까 무심히 두었던 그 귀여운 사탕을 찾게 되더라는 것! 깨물어 먹는 순간 '아 이제 살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바로 이거다! 우리 손님들도 매운 떡볶이를 먹고 나면 필요하겠는데.'라는 생각에 무릎을 딱 쳤다.
이대부터 나는 매운 입을 진정시켜 줄 스카치 사탕과 머리끈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지금도 리뷰에 머리끈 이야기가 참 많은데 여자친구랑 대전에 놀러 왔다가 숙소에 머리끈이 없다고 투덜대는 여친이 떡볶이 안에 머리끈이 있어서 '사장님 대박! 기적이에요.'라고 칭찬하신 분도 있었다.
2. 떡볶이도 울면서 만들면 쓴맛이 납니다
사업과 투자의 기본은 복리라는 개념이 있는데 복리는 시간과 비례한다. 그런데 이 시간을 빼고 단시간에 돈을 벌려고 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장사는 하루아침에 대박 나는 이벤트성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이 오래 장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나도 만 원씩 한 달을 모았을 때 30만원이 된 금액을 보고 작은 용기가 생겼다. (중략) 지금 통장이 0원이더라도 다시 만원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당신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3. 손끝 말끝으로 어떻게든 살아내는 힘
개인 SNS를 하는 분들에게 인증샷은 필수다. (중략) 그래서 나도 우리 가게 시그니처 메뉴를 사진 찍었을 때 예쁘게 나오는 메뉴로 정했다. (중략) 사진에 잘 나오는 카페는 테이블이 하얀색이거나 조명이 형광등이 아닌 노란빛이 도는 할로겐 조명을 쓰는 경우가 많다. (중략) 그래서 메뉴 사진을 찍을 때는 옆집 카페 언니네 가서 찍기도 한다.
4. 손님도 자주보면 이웃입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가 자주 보여주던 빨간 모자가 나를 생각나게 하는 퍼스널브랜딩이 되었다. (중략) 참고로 SNS 프로필 사진이나 대표 사진은 본인을 말해주는 고유의 이미지가 될 수 있다. 온라인상에는 흔히 컨셉이라는 말을 하는데 가능하다면 자신의 사진을 걸어놓자. 멋있어 보이는 글귀보다 얼굴이 나오는 사진으로 해두어야 남들이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은 블로그와 인스타, 페이스북 개인 SNS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이것도 가게 마케팅할 때 통일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자꾸 보게 하는 광고효과를 만들어낸다. 소비자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두 사람이 손으로 하늘을 가르키며 저게 뭐지?라고 했더니, 그때는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보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세 명이 동시에 그곳을 가리키며 저거 뭐야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건널목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관심을 보이며 어디요? 어디요? 하고 달려들었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의 기본 요소 3명이다. 3명은 다음 3명을 데리고 와서 9명이 된다. 기본 3명을 모으면 모든 마케팅은 시작된다.
5. 나는 사람 살리는 떡볶이 사장입니다
"어르신, 항상 저는 늦게까지 있으니 언제든지 오세요. 물 한잔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손에 콜라를 쥐여 드렸다. 당뇨가 있다시니 혹시라도 어지러울 때 콜라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만난 어르신은 여름밤 파지를 줍는 동안 몇 번 오셨다. (중략) 물 한잔 얼음 하나 아껴서 큰 부자 될 생각하지 말고,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부자가 되는 첫 번째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
장사라는 본질에 대해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사장님인것 같았다.
표면적으로 상품만 파는 것이 장사가 아닌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을 장사의 본질로 이해하고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우연치 않게 이 작가도 켈리와 관련있는 분이었는데 뭔가 반가웠다.
대전에 유명한 떡볶이 집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대전에 간다면 나도 왠지 한번은 가보게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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